지나친 친절과 무심함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한국의 우리들이 주로 쉽게 하는 대화법 중에서
많은 부분이 실은 개인의 사생활로 엄청 들어가게 되어
참으로 실례되는 질문들로 시작되는 것을 무수히 보고 또 저지른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가 무심하다.
너무나 익숙한 탓일까.
결혼하셨나요?
몇살인가요?
무슨 일을 하시나요?
아이는 있나요?
남편은, (혹은 부인은) 무슨 일을 하는가요?
댁의 남편은 (혹은 부인)은 몇살인가요?
나부터도 깜빡 잊고 이런 부드러운? 대화가 나올 때가 있다.
아차~~
어떤 때는 매우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때로는...
"무스기? 호구 조사나왔당?
신원 조회 한당가?" ....싶다.
자신에 대해서 먼저 말하고 대화를 풀어나가는 것이
예이며 순서인 게다.
자신의 얘기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
이건 "신원 조회" 에 속할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말인 것이다...
이젠 자신의 얘기를 먼저 풀어내면서 부드러운? 대화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지는 예~~ 여기 다생소활 온지가 ** 되었고예~~" 하면서 말이다.
아니면 구름 얘기도, 와인 얘기도, 변화의 얘기도 좋을 것이다.
그렇잖아도 처음 가는 곳, 익숙치 않은 만남은 어색하기 마련이다. 어디라도...
친절함에 대해 우리는 다시금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것을 얘기하는 것은 그 자신의 선택으로 여지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라면 다른 주제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스스로 부드러운? 대화 속으로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다.
어떤 회원 **님의 넉넉한, 그 멋진 명언?도 새삼스레 떠오른다.
"당신의 실수가 오히려 저를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완벽하고 싶고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속내를 웅크리고 감추기만 하는 사람에게는
늘 그렇게, 추운 바람이 부는 겨울같은 가슴을 끌어 안고 살게 될 것이 안스럽다.
나의 실수가 그에게는 기쁨이라고?
그게 아니고... ^^
나의 실수와 멍청해 보이는 이 어설픔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어
나를 방어하고 경계함을 무디어지게 한다?
ㅎㅎ
더 다가가자.
참으로 더 사랑해 보자.
한 팔로는 내 영혼을 사랑하고,
다른 한 팔에는 세상의 그들, 그 영혼을 덥썩 안을 수 있는 큰 가슴,
다생소활인,
우리가 되자.
덕명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