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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
덕명  2009-05-11 01:28:35  3170    
 
   스승님께
 
 
 스승님
오늘 밤,
정말, 감격과 회한, 그러나 더 큰 마음은 감사이옵니다.
어찌, 그렇게, 언제나 이렇게,
일을 풀어주시는지요.
 
제 가슴은 정말 도무지 설명하기 어려운,
마치 백가지 마음이 혼재된 것 같은 오늘이옵니다.
 
경외해 마지않는 스승님
이 부족한 저를 끝없이 믿어 주시고 끝없이 밀어 주시는 당신과
어느 순간 함께 하시지 않을 때가 없는 이 많은 선신들에게
저는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나이다.
 
어떤 표현으로도 당신에 대한 제 마음은
보여드릴 수가 없사옵니다.
 
오늘, 보름이 하루 지난 열엿새의 달님은
기묘하고도 애잔하게 제게 말을 걸어 오더이다.
 
그리고는,
당신께서 예비해 주신 그 곳으로 저를 이끌어 주며 보여 주더이다.
 
스승님,
아시는 바와 같이,
예정된 바와 같이,
그 모든 순조로운 계획의 여정에 맞춰,
저는 또 한번의 큰 변화를 맞아야 할 듯 하나이다.
 
그러면서도 스승님,
오늘 밤은 자꾸만 ...
한편으로 외로움이 밀려 오나이다.
저를 홀로 이렇게, 이 한밤에 그 곳을 찾아 흐르게 하시다니요.
 
저의 사랑하는 대호가 저를 찾아올 때까지
홀로 길에서 서성이어야 했던 저였사온데
저를 지켜주던 달은 참 멋진 모습으로
저를 위로해 주더이다.
 
오늘에야 겨우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나이다.
그 물에서, 헥소미아수에서 나온 에너지....
그 이상, 있을 수 없을 정도이기에 말씀이지요.
 
스승님,
기뻐해 주세요.
참 잘된 일이옵니다. 그렇지요?
이 일의 완성(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것만 남았으니)으로
세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스승님.
이젠 그리 염려하시지 않으셔도 될 날이 곧 올 것이옵니다.
이젠 일을 나눌 만한 친구들이 점차 나서게 될 것 같사옵니다.
그래서, 지금껏 기다려 온 거 아니었던가요.
그래도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의 일, 우주의 일이
이처럼,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며 풀려간다고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나 스승님,
우리는 해내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물이 나타난다는 것만으로
큰 획을 하나 긋는 것으로 저는 아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임도,
그래서 오늘 저는 큰 감격 속에 있사옵니다.
그리고 또 스스로 그 감격을 즐기고도 있네요.
 
달님은 왜 그리도 황홀했던지...
아마 축하해 주었던 모양이옵니다.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러시아 음악까지 때를 맞춰 저를 축하해 주는 밤이옵니다.
 
언제나 끝없는 경외를 드리옵나이다.
 
 
                     2009년 5월 10일 지구별에서
                                   
                                              웨납께 그낙시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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