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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어떤 일이길래
덕명  2009-08-27 14:42:47  1249    
 
 
  이 일이 어떤 일이길래
 
 
감사한 날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 생수에 헥소미아에너지를 넣는 것은 나의 일이다.
오늘 작업 공정이 있어 그 일을 마치고 기차를 기다린다.
 
어젯밤 대구의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뒤덮였었고 예보 또한 비가 올 것이라고 했다.
아침에 새 물량이 들어오는데...
우리 헥소미아 음료의 박스는 종이 포장이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고
또 일의 진행에 번거로운 것이 사실이다 .
 
밤 3시가 될 즈음 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하늘의 그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구름에 가렸나 하여 이상하여 하늘을 여기저기 찾아 보았다.
그 친구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에 하늘의 짙은 구름이 거의 다 벗겨진 것을 알수 있었다.
아니, 벗겨지고 있었다.
엄밀히 표현하지면 누군가에 의해 밀려나가는 것이었다.
 
나의 집은 비교적 많이 높다고 할 수 있는 고층에 있다.
고층에서 느끼는 바람의 세기는 평지에서의 그것과는 또 다른 강도를 가진다.
평지에서의 작은 바람도 고층에서는 날아갈 듯한 경우가 일반적이지 않은가.
 
하늘의 구름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마구 이동을 하고 있다.
태풍이나 불 때 그 정도의 속도가 나올 것이다.
나의 주변은 바람 한점 느껴지지 않고 있다.
"하하... 이런... "
 
바람을 잘 느낄 수 있는 스포츠를 한 적이 있어 바람의 흐름과 전반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되었는데
이런 현상은? ? 이럴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더 즐거운 것이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내게는 가끔 있는 일이다.
누가 떠다 밀듯이, 입김이라도 불듯이 마구 밀려가는 구름들...
누가 밀어 보내는 것일까?
보나마나 밝아 올 아침은 맑을 것이다.
 
편히 일을 마치고 상경하는 지금,  더더욱 감사하다.
이 일이 어떤 일이길래
앞으로 일어날 험난함의 물줄기를, 그 물꼬의 방향을, 그 수위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일,
그것이 아니던가.
 
 
   덕명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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