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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어려움
덕명  2009-08-27 22:50:30  2540    
 
 총체적 어려움
 
 
우리 회원들 조차도 세상 일의 다급함을 못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개학을 한 학교의 등교길에 모두 체온을 잰단다.
어떤 이는 그래 가지고 언제 수업을 하겠냐고 한다.
 
아이가 그나마 건강할 때는 왜 남들보다 공부를 못하냐고 야단친다.
무엇도 해야 하고 또 무엇도 해야 하고 어느 정도의 학교에 입학해야 한다고  다그친다.
아이가 병이 나면 공부 좀 못하면 어떠냐 건강하기만 해라...고 한다..
더 큰 일을 겪은 부모가 있다면 곁에 있어 주기만이라도 바랄 것이다.
 
삶이란 이러하고 이러하다.
사람들의 어리석음이 또한 이러하다.
먹을래야 먹을 수 없을 지도 모르고
가질래야 가질 수 없을 지도 모르고
도망을 갈래야 도망을 갈 수도 없고
어디론가 숨을래야 숨을 수도, 숨을 곳조차 없을 지도 모르는데
한시간 두시간의 공부가 다 무엇이랴.
 
현실을 도외시하라는 말로 듣는다면
참으로 위태로운 일이 될 것이며
그 무엇보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데는 여러 갈래의 일과 많은 방법을 함께 가지고 운용하며 살아간다.
어느 것에 대한, 그 무게중심이 어떠한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균형있고 조화로운 시간을 보내야 하느냐 라는 것이다.
또 어떤 일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쯤은 좀 알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논을 갈아야 할 때와 씨를 뿌려야 할 때, 추수를 해야 할 때, 가만히 집에서 편히 쉬어도 좋을 때가
각각 다름을 체감하고 그에 맞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은 너무들 잘 알며 이런 말을 하는 나부터도 말하기가 민망하고 식상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한 몸에 실려 있는 입과 그 몸의 움직임과 생각은 너무나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집에서 가만히 앉아 즐겁고 편안히 쉴 때가 아니다.
폭탄이 떨어져야만 전쟁이며, 정히 바로 가까운 사람이 다치고 힘들 때까지 가야만 주위를 돌아보고
또 위급한 때임을 알 것인가.
지금은 소리 없는 전쟁으로 엄청난 속도전이 물 밀듯 펼쳐지며 닥쳐오고 있다.
일반에 알려진 그러한 질병 이외에도 내 안에서, 그리고 세상이 만들어 놓은 여러 형태의 장들이,
형태와 형식들이 서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버티는 전쟁 속에 있다.
 
사람들은 "기"나 "에너지" 또는 "영적"인 부분이라면  불에 덴 듯 놀라며 방어를 하고 도망을 가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전쟁의 실체는, 전쟁의 주역이 다름 아닌 바로 "그들"임을 알기나 하는지.
그리고 "우리" 혹은 "자신"이 되어 온갖 혼란 속에 머물게 하며 갖가지 일들을 만드는 그 주역들이 바로
"그들"이라는 엄연한 현실과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그들"을 통한 일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이 마구 벌어지고 있고 다른 모습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다행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 숫자이지만 나의 이런 말에 동의하고 함께 체감하며
각성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게서는 멀리 있지만 이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과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나는 가슴이 답답하다.
너무나 작은 일들과  입 밖에 낼 수조차 부끄러울 유치한 일들,
그리고 개인적 혼돈의 감정들에 묶여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그럴 시간이 어디에 있을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과 같은 위급한 때를 사는 사람들이
더구나 이러한 흐름과 때를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태평하고 너무나 안이하고 너무나 당장의 풍요나 눈 앞의 삶과 감정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우물 안에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때문이다.
 
다생소활은 그리고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이 시기에 세상,
즉 지구와 인류를 돕기 위해 이 곳에 모여서 태어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모르고 있거나 모른 척하거나 갖은 핑계로 자신의 영혼이 전하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높은 곳에서 크게 내려다 보자.
조금만 더 넓은 시야로 삶의 폭을 넓혀보자.
조금만 더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돌아보자.
한번 쯤은 내 영혼이 간청하는 말도 들어보자.
 
세상은 우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그들"로 인해 어쩌면 상처만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무엇을 가리겠는가.
 
힘을 합해야 한다.
모르는 이들에게는 알려줘서 이겨내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알고 있는 이들은 일어서야 한다.
"나 하나쯤..."
만약에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받는다면 그때도 "나 하나쯤 ?" 하며 물러설 것일까?
 
총체적 위기의 때이다.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지금부터야말로 이제까지 목숨을 부지해 온 이유가 자랑스러울 수 있는,
그 "답"이 되어야 한다.
 
 
  덕명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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