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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 보고싶은 그대들에게
덕명  2009-09-15 02:19:50  1234    

 

 

  이 밤, 보고싶은 그대들에게

 

 

 

세상에서 만나지 못하다가 다생소활에 와서 우리는 만났다.

일을 하고 서로가 만나고 그 와중에 다시금 들춰내어지는 묵은 카르마와

그들의 등살에 알지도 못하고 겪거나 때로는 알면서 겪기도 한다.

 

그것을 일러 “감정”이라거나 “불편한 관계”라거나 “못마땅함”이란 이름,

또 반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쁨과

“사랑“으로까지 느껴질 만한 미묘한 감정까지도 생기는 만남.

그 속에 그동안의 세월이 만들어준 자신의 틀까지 고개를 내밀며 목소리를 높여보겠다고 한다.

 

그 와중에 바삐 시간은 흘러가고

우리들의 일도 흘러간다.

 

일을 하노라면 생각지 않은 복병도 나타나고

그 중에서도 자신 안의 문제가 가장 많이 드러나게 되지만

그것을 바로 알아채고 바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도 쉽지 않더라.

“화살의 끝을 자신에게로 돌려라”고 누누이 말했건만

어느덧 세치 혀의 끝은 다른 이를 향하고 있더라.

 

칼럼에서 적은 것처럼

"사람을 빌어 행한 일이라..."

그동안 참으로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때로는 눈물이 나올 만큼 답답한,

나에게도 그런 심정이 있다.

 

나는 이런 우리들의 상태를 다른 이들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고

고르지 못한 회원들의 의식과 덜 준비된 그들의 상황에 대신 매를 맞기도 했다.

“모두가 다 제 탓이외다.”

 

그렇잖아도 없는 시간에

모두가 많이 준비된 때를 어느 천년에 기다릴 것이며

그런 사람을 모아 일을 하기란 우주를 뒤집는 것 만큼 참말로 어려운 일이더라.

 

회원들은 나를 잘 모른다.

나는 거의 그냥 봐서는 볼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믄 내놓은들 온전한 이해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절대로 다 아실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쳐 지나가는 그 1초의 순간에 상황을 알게 되는 일이 많은데......

그러나 그러한 ‘알아짐’은 내 속에 접어 두고 시간을 기다리곤 한다.

스스로 느낄 때 까지

아니면 문제로 드러날 때 까지.

그리고 내가 안다 하더라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너무나 많은 경우"가 있더라.

참, 딱한 일이지만 스스로를 너무나 모르고 있을 때는 도저히 말도 안 나오더라.

이런저런 경우엔 할 수 없이 모른다는 듯이 넘어갈 밖에.

 

어떤 경우는 몇 년 동안을 지켜보며 혼자 애태울 때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그는 그것을 모른다.

여러분들을 지켜보고 바라보고 조금씩 조언을 하기도 하지만

정작 신경을 쓰고 있기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회원 여러분들은 좀 아셔야 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 생겨 잘못을 지적받거나 그러한 사실들을 내가 안다는 것이 알려지면

'누군가가 고자질했다"는 식의 유치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을 가끔 본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자기 식의 해석 방법과 자기 안에서 보여지는 '정도'라는 것을 그들은 모른다.

 

설마 내가 웃고 잘 지낸다고 그 상대에게 아무 잘못이 없거나 너무 잘하고 있거나....여서

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시겠지.

 

이미 느끼고 있는 일, 그리고 기다린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중,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즉시, 내가 나무라는 때가 있다.

그것은 누가 어떤 말을 해서가 아니라

"지켜보고 오던 것을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되겠다"싶어서....

일이 발생한 그 때 바로 얘기를 짚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일들은 앞으로도 계속 생기겠지.

그리고 회원들의 오해도 계속 되겠지.

‘누군가의 고자질에 의해...“

“즉석에서 답을 한다, 또는 나무란다... " 등등

 

 

하하하!

이런 일들은 내게는 몇 십년 전부터 있어온 일들이며

자주 겪는 일이라서 내겐 너무 익숙하고 좀 우스운 일에 속한다.

“이런~~ 또 그것 때문이군.” 하며 속으로 웃는다.

 

그래도 이제는 최소한 회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될 것 같다.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런 것 아니라고? 말뿐이라고?

나는 남에게 거짓말을 해야 할 정도로 나의 모든 상황이 부족하거나 답답한 사람이 아니다.

“하늘에서 어쩌고...”라는 말도 잘 하지 않으려는 것을,

왜 그런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 지를 잘 살펴봐야 하는데.....

 

믿어지지 않는 걸까?

그렇다면 정말 심각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너무 불쌍한 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내게 대한 얘기를 많이 아시면

그들은 점점 더 내가 어렵게 느껴질 뿐.

이는 정말 원하지 않는 일이며

그런 것은 앞으로는 더더욱 해야 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모르는 게 상책이다.

안다고 달라질 것이라면 이 또한 잘못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적인 이런 정도는 아셔야,

그리고 “그냥 안다”는 것이 뭔지 조금은 이해하셔야

나랑 함께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정말 무의미한 오해도 없이,

에너지 낭비 없이, 참말로 해야 할 일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 밤에 넋두리를 늘어 놓고 있다.

“씰~~데 없이~~~”

 

"그래도 맨날 보고싶은 걸, 우짜노"

 

 

   덕명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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