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두려울 하늘이시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다생소활이다.
이 곳에 함께 하시는 “선신(善神)”들은 참으로 어마어마한 차원의 존재들이시다.
그리하여 신(神)이라 하여 아무에게나 함부로 “선신”이라 부르지 않는 것이다.
그 어디가 그러하지 않다고 할 것일까만
그 담당하고 있는 ‘존재’가 누구인지가 매우 매우 중요하며
그에 따라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겠다.
사람들은 아니 다생소활에 머물러 본 그 어떤 이까지도
이 곳의 “참”을 정확히 ‘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야 알 수 있을 지
보이지 않는 존재 즉 선신들의 매서움이란 아무도 알 수 없는 깊이이다.
수없이 겪으며 함께 일을 처리하는 나조차도 때로는 그 매서움에 놀라고 또 놀란다.
그리고 그 정확성에 또 다시 놀란다.
나의 권유로 여러 분들이 시아검사를 하곤 한다.
자신을 들여다 봄에 있어 “자신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영역이 있는데
검사 결과를 보면 그러한 구석까지도 들추어 내어 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회원들은, 그리고 나를 거쳐간 많은 사람들은 가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덕명은 참 어리석다, 왜 저렇게 밖에 못할까, 일처리 방식이 모자란다...”등등
난 하는 수 없이 속으로 웃기만 한다.
그 생각을 몇 고개를 더 넘어야 겨우 다생소활이, 덕명이 하고 있는 방식을 조금 알 수 있거늘
보여지는 것, 밖으로 드러나는 것으론 그냥 죽었다 깨어나서는 알 수도 없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일진대.
말 같은 말을 할 수가 없다.
몇 고개를 넘어서고 한참 더 많은 깨달음을 일구어 내야만 알아챌 수 있고 혹은 저절로 알아져야 하는 것이거늘
세치 혀가 하는 되지도 않은 몇 마디의 설명을 아무리 잘 한들
듣는 이는 어쩔 수 없이 지금 처한 자신의 잣대와 눈높이로 잴 수 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거늘
때로는 오해만 더 쌓이게도 된다.
그래서 “참된 나무람”을 하기가 어렵고도 어렵다.
선신들이, 하늘이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님을 왜 모를꼬.
자신보다 더 자신을 잘 안다는 것을 왜 모를꼬.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자신에게 일어날 마음까지 미리 알고 짚어간다는 것을 뉘라 알랴.
당장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기도 급급하고 어려운 형편에
뒷날의 마음자리까지 미리 알고 행하시는 것을 어찌 짐작이나 하랴.
그러니 그것은 자신의 일이 아니며 “나는 모르쇠” 일밖에...
그러니 원망과 비난만 할밖에...
사람들은 하늘을 경외할 줄 모른다.
하늘을 진정으로 모르기 때문이다.
입으로만 떠드는 ‘하늘’로서는 참다운 경외가 일어날 수 없다.
눈물겨운 일이다.
참으로 딱해서 눈물겹다.
그 어리석음이 안타까워 눈물겹다.
참 두려울 하늘이시다.
덕명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