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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있는 그대로의 영혼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최소정하늘  2008-07-24 01:11:36  3063    
http://www.dasaeng.net/bbs/tb.php/dasaeng_06/1940
안녕하세요^^
 
무애 이명숙님의 글(269)과 마루 행국이님의 글(270)을 읽고 오늘 저의 감정에 갑자기 눈물이 나서 몇자 올립니다....
 
저는 김해에 있는 여고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여고지 사실 내부는 여상입니다....
그렇다보니 애들이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이 있어도 공부방법을 모른다거나 기타 다른 요인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가족관계도 각양각색이고 흔히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애들이 참 많답니다....
 
외부에서는 우리 학교 다니는 애들을 흔히 말하는 질나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로 낙인을 찍어놓고 바라 봅니다....
하지만 애들 개개인과 이야기 하면 정말 맑고 순수하며 나름대로 고민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알지만 잘 고치지 못하는 것도 스스로 알고 있구요...
 
제가 올해 담임을 맡고 얼마되지 않아 교실에 도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누가 그런 일을 했는지 물증을 가지고 와서 애들이 말을 하더군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황되고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어 경험 많은 선배 교사들에게 물어 보고 얻은 결론이 직접 그 학생을 불러 말하라는 거였습니다....
그 애가 수련회 때 다른 애를 왕따를 시켜 힘들게 했다는 말도 들었기에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힘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애 자신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을 하고 내가 항상 지켜보고 믿고 있음을 진심으로 말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애를 살짝 불러 " 네가 다른 친구들의 물건에 손대는 것을 애들이 말하는데 나는 너를 믿는다. 너가 꿈꾸는 요리사는 그냥 작은 식당의 요리사가 아니라 큰모자를 쓰고 있는 조리장이 되어야 하잖아. 자기만의 내면의 멋이 풍기는 그런 멋진 조리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아야 하지 않을까? 일단 공부도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되어보면 최고의 느낌을 아니까 더 멋진 조리장이 될거고, 책도 그만큼 많이 봐야하고... 절대 지금의 네 모습이 다가 아니야... 나도 내가 교사가 되고 이렇게 말을 잘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니?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책 읽어라고 하면 벌벌 떨었었는데...사람은 다 변하는데 이왕 변할 거면 더 멋지게 변해야지...지금보다 더 멋진 내가 되어가야 하지 않을까? 멋진 여자.... 그렇지??? 화이팅!! 잘하자"(그러고 서로 꼭 껴 안고...)
근데 지금은 이 애가 정말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부도 너무 너무 열심히해서 성적도 좋고 교우관계도 너무 좋답니다.^^
 
작년부터 제가 하는 말에 눈반짝이며 들어주는 애들 하나 하나 너무 예뻐서 '이 세상 예쁜 꽃이 있다면 사람꽃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간사하죠?
오늘은 저를 힘들게 하는 애들(보충수업 듣기 싫다고 자세 삐딱하게 하고 떠들고 , 엎드려 자고, 먹은 것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이 있으니 너무 화가 나고 솔직히 그런식으로 할 것 같으면 검정고시치지 왜 학교 다니냔 말이 목까지 치밀어 오르고 듣기 싫으면 나가란 말이 입까지 닿았지만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덕명만트라를 하자고 속으로 선생님을 계속 불렀습니다...
그래도 뭔가 모자라 바로 컴퓨터를 켜서  온라인 헥소미아를 약하게 깔고 수업을 했습니다...
 
수업을 끝내고 나오는데 여전히 애들의 행동이 맘에 안들고...
다른 때 같으면 다독여주는 말을 하는데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애들을 지나쳤습니다....
전 다생소활을 다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저의 행동은 바뀌지 않고...
 
학기 중 애들은 제가 좋다고 뒤에서 끌어 안고 엄마가 없어서 저에게 한마디라도 더 따뜻한 말을 들으려고 하는데 ... 저는 애들의 그런 행동에 단순히 맘 상해서 냉정하게 행동을 했답니다....
그런 제가 너무 한심해서 빨래 널다가 밖을 바라보면서 눈물만 나네요...
제가 바뀌어야 애들도 바뀌는데...
오늘도 저는 애들이 바뀌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열두번 맘이 변하고....
 
애들이 그런 저를 더 빨리 느낄텐데....
 
아무튼 애들도 다생소활의 에너지를 느끼기를 바라는 맘에 온라인 헥소미아를 많이 들으면 살이 빠진다고 하고 꼬셨습니다.(죄송해요.. 다생이 이런 짓이나 하고 다녀서... 욕심만 많아서리...)
몇 명이라도 듣겠죠...
 
주저리 주저리 저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언제쯤 감정의 기복없이 애들을 있는 그대로의 영혼으로 바라보게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다시 보니 이 글은 자유로운 이야기에 올려야 하는 거였군요...
      아직 뭐가 뭔지 분간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 글을 다른 곳에 올리실 때에는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흰빛조정기   08-07-24 04:35
"살이 빠진다고 하고 꼬셨습니다" ㅋㅋ
많이 웃었습니다. ^^
사뭇 심각한데 저가 웃어서 죄송..^^
정성도 맘에 닿고..학생들 맘에도 닿겠지요..
그런데 정말 제대로 잘 꼬셨습니다.
진짜 살이 빠지거든요.
서울 모 여성회원분이 계시는데,
어느날 보니 얼굴에 살이 빠지고 이쁘지셔서 저가 물었습니다.
다이어트 하시냐구..?
전혀 아니랍니다.
아..그럼 헥소미아 에너지만 받아도 균형과 조화로 가는구나..
그때 알았습니다. ^^
     
최소정하늘   08-07-24 10:29
제가 글을 적을 땐 심각했는데 흰빛조정기님의 글을 읽고 저도 웃었습니다.
제가 좀 웃긴 사람이걸랑요...ㅋㅋㅋ
저도 입맛이 바뀌는 걸 느꼈지만 저번 월요일 모임 때 팀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주변에서 살이 빠지는 기쁜 비명을 지른다고 해서 갑자기 생각이나 애들에게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뿐입니다...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
종소리최성종   08-07-24 07:08
하늘님 처음부터 너무 조급하게 시작하면 매번 속상하고 힘이들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소정님의 마음을꾸준히 헥소미아와 갇이 보내다보면  분명히 아이들이 변할것임니다  그리고 언제나 편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다보면 서서히 좋은 결과 가 있을겁니다 힘 내세요 하늘님
     
최소정하늘   08-07-24 10:31
힘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지향이경숙   08-07-24 07:48
소정님 글이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저 역시 같은 일을 하면서 학생들을 바라보는 마음과 행동이 하늘과 땅을 오락가락할 때가 많이 있거든요. 저는 비교적 엄하게 하는 편이라 아이들이 저를 어려워하지만 요즘 아이들 대차지 않습니까? 자기네 엄마보다 더 나이많은 저 한테도 소리지르며 따지고 대들때가 많이 있는데, 그 때를 슬기롭게 보내는 일이 참 힘들지요.  예전같으면 주먹이 날아갈텐데 요즘은 그러지도 못하고 '아, 저 영혼도 힘들어하는구나.' 이러면서 고개돌리고 한숨쉬고 제 성질을 좀 죽입니다. 그리고 얼른 다생소활 홈페이지 열거나 참 책 몸에 대고 에너지를 받습니다. 제가 가라앉히고 나면 그 다음에는 대개 이야기가 잘 풀어지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문제 교사만 있을 뿐이지 정말 문제 학생은 없는가봅니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보다 훨씬 더 빨리 느끼고 깨닫더라구요. 소정님이 자신들을 사랑한다는 것 정말 잘 압니다. 소정님 지금 잘 하고 계신 것이니 걱정마시고 힘내십시오. 소정님 제자들은 소정님같은 선생님 만나 복받은 겁니다. 힘내세요.
     
최소정하늘   08-07-24 10:35
우리애들 복받았다고 그러시면 저 시건방져집니다....
제가 잘하는 게 없거든요.
감정기복이 심해서 오늘은 좋았다 내일은 나빴다....
무슨 날씨도 아니고...
반 운영도 제 맘대로 괴도수정하고....
지향이경숙님의 글에 저 눈물 콧물 덤벅되어 얼굴이 불은 라면 마냥 퉁퉁 부었습니다.  ㅠ.ㅠ
오늘도 보충해야하고 마산에도 가고 또 넘 좋은 일이 있는데 얼굴이 이래서 어떻게 할까요???
행복한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하루 보내세요... 힘!!!
도구정복향   08-07-24 09:29
감성이 풍부하고 다른이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상처받을 일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소정님 명상을 통하여 헥소미아가 내안에 머물고 있고 그 기운이 주변사람들에게도 번지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시간이 흐를 수록 나도 주변의 사람들도 변화해 가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소

정님의 의식의 중심을 잡음이 우선인 듯함니다. 내가 힘이 없고 이일 저일에 연연하여 끄달리면 계속 무

지 힘이들기만 할 뿐 입니다. 


다생소활에서는  다양한 도구를 통하여 헥소미아를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요. 연후 3권의

책과 덕명만트라 ,에너지수, 온라인 헥소미아를 이용하시고 정 어려울 때는 아직 뵙지못했지만 마산 다

생소활에 있는 해맑게 웃으시는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려보시면 무지무지 큰 빽으로 작용을 하리라 믿습

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줄입니다    다음에 뵐때까지  소정님 힘내세요 아자 아자 !!!
     
최소정하늘   08-07-24 10:38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제가요~ 복향님 생각하면 항상 즐거워진답니다..ㅋㅋㅋ
즐거운 나날 되세요^^
마루행국이   08-07-24 12:41
아이들 생각에 눈물 짓는 선생님!
소정님은 이미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최소정하늘   08-07-25 19:15
감사합니다.^^
한솔김혜련   08-07-24 16:00
너무나 많은 관계들에서 그때마다 튀어나오는  감정들에 늘 당혹감을 느낌니다.
아~ 아직도 !
아직도 나만의 숙제가 많이 남았구나......
한숨 푹~~~~~~
     
최소정하늘   08-07-25 19:18
항상 산넘어 산입니다...
'이제 내맘이 편하지..' 하면 다음 날은 또 이리휘청 저리휘청...
하루 하루가 배움의 과정이죠...
화이팅!!
오랑우탕   09-08-17 13:45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아이들이 철들면 선생님께 감사하며 살겟지요 존경스럽습니다.
김성윤백천   09-08-19 13:24
습관적으로 새글을 찾다보니 탑으로 올려진 글이라 오히려 더 않읽었네요..

소정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 속에서 잔잔히 눈물이 일어납니다.
소정님이 힘들어하는 것
그러면서도 다시 일어서려고 하시는 거...

아름답네요
사랑합니다 (치정님 오해마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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