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얼굴을 보신 분들은 다들 걱정을 해주십니다.
입이 붓다 못해 수포가 생겨서 진물이 흐르고...
입을 벌리기조차 어려워서 빨대로 물을 마셔야 하고. 먹을 수도 없고...
참... 이상한 병이라도 걸린 게 아닌지 의아해 하실 정도로 엉망입니다.
이런 상태가 근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병원에 가도 소용이 없습니다. 알레르기? 정도로 밖엔 진단이 안 나오니까요.
이십 여 년 전에 이런 증상으로( 지금 보다 더 심했습니다.) 일 년 가까이 고생을 했었습니다,
정밀검사를 받아도 아무런 진단이 나오지 않아서 직장도 그만두고
온갖 좋다는 약이랑 건강식품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었고.
결국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여기 저기 수련을 하러 다니게 된 계기가 되었었지요.
기수련과 명상을 하면서 몇 년에 걸쳐 증상이 사라졌기에 다 나은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헥소미아 음료를 마시면서... 다시 나타난 겁니다.
명현반응이니까, 내 몸에서 나가느라고 이러니까.
견디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너무 심하게 아프고 붓고, 그래서....울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헥소미아 음료를 하루에 다섯 병 이상 마셨습니다.
입이 타서 마실 수 밖에 없읍니다.
그러면 겨우 가라앉았다가 또 재발되곤 하는 증상.
엄청 질기고 독한 에너지체가 내 속에 들어앉아 있나보다...
그래... 내 성격을 보면, 이해가 되네. 아마도 전생에 고생을 많이 했나보다...
쯪... 이러면서...
그저... 열심히 헥소미아 음료 마시고, 명상하고, 행회원으로 열심히 일하고..
그러면 좋아지겠지! 도와주시겠지! 하면서...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의사이신 ** 님께서 저를 잠시 치료해 주시면서 비장, 위장, 심장 등에 열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그 열을 많이 빼주셔서, 아주 편안해졌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니 어제보다는 한결 호전되었기에 기뻤습니다. 감사를 드리고...
출근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입이 또 부르트면서 얼굴까지 빨갛게 부어오르는 겁니다.
아니? 음료를 일어나자마자 한 병이나 마셨는데? 대체 왜 이러는 거야~~~ㅜ.ㅜ
넘 심하네... 이러면 어떻게 출근을 하나... 얼굴까지 이러면...
절망감에 주저앉았습니다.
문득. 알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 조금 전에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더라?
00님을 떠올리면서... 그 분이 이런저런 문제가 있음을 생각하면서...걱정을 하면서...
아! 맞아! 바로 그 순간 뱃속에 열기가 느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했네.
왜 그랬지? 그 분하고 까르마라도 있는 건가?
그러고보니... 그 전에 또 다른 분을 떠올리며 걱정을 했을 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던 거 같아.
맞아!! 그랬어...
까르마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생에 풀지 못한 어떤 아픔들이 지금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출근을 미루고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까르마를 녹이기 위해서였습니다.
......
오, 예!!
참 그럴듯해 보였습니다. 첨엔요...
그런데도 .... 눈물을 흘리며 앉아있는데도... 입은 더 부어오르는 겁니다.
헉!!
그런 게 아니더군요...
까르마? 그런 이유도 있겠지요...전생에 고생도 좀 했었겠지요...
(그런 거 없는 사람., 없잖아요.)
... 진짜는. 현재의 제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끊임없이 화를 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누구는 이러이러해서 문제야... 하면서... 걱정한다는 미명하에...
조금 더 제 마음을 파고들어가 보니...
사실은 화를 내고 있었더군요. 머리는 걱정, 염려라는 포장을 했지만...
가슴에선 화나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던 겁니다.
남편이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열 받고, 동료의 단점을 보면서 화나고....
세상이 엉망이라서 열 받고, 분노하고...
제 자신이 능력도 없고 일도 잘 못하니 인정을 못 받아서
(인정받고 싶은 만큼 못 받는다는 마음이 있더군요) 화가 나고, 등 등 등....
어휴~~~
제 속이 온통 불바다임을. 평생을 이렇게 살았음을. 지금도 끊임없이 화를 내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화가 나는데도 화가 난 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화를 잘 안내는 사람인 줄 알고 ,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도 저더러 성격이 원만하다고 평가해주시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네요. 감추고 있었을 뿐.
감추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을 뿐.
분노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래서 늘 열 받고 있었음을...
그 힘으로, 그 부정적인 에너지들로 똘똘 뭉쳐서 불끈불끈 힘이 났던 것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화를 낼 때마다 제 몸에서 엄청난 힘이 생겼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일시적이죠. 곧바로 힘이 더 빠지면서 몸이 아프더군요.
돌아보니...
제 몸은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더군요.
수많은 증상들이 있었는데...아프다고, 힘들다고, 소리치고 있었는데...
무시했던 겁니다. 몸의 문제로만 받아들였던 겁니다.
전생이 어떻고~ 트라우마가 어떻고~ 하면서...
몸과 마음이, 의식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걸 머리로만 알았던 겁니다.
머리가 몸에게, 영혼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거짓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