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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게 물어보기
김윤혜소명  2010-05-19 09:04:17  910    
http://www.dasaeng.net/bbs/tb.php/dasaeng_06/5774
(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에 또 이렇게 홈피에 들어왔네요.
거기다 글까지 쓰고 있으니.... 얼렁 써야쥐)
 
어제 낮에 명상 끝나고 회원들에 대한 덕명님의 엄하신 말씀(?)이 있었고
저녁에도 또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미진한 자각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묻어나시는 말씀이었죠.
 
그러면서 제가 가장 슬펐던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저를 돌아보면서였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두텁고 딱딱한
장막이 제 자신을 둘러친 듯 그분의 안타까움이 진심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였습니다.
 
'문제다, 문제야...  다른 누구보다도 우선 내가 문제야...'
틀을 인식하면서도 녹아지지 않는 상태..
 
오늘 아침입니다.
 
샤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제 만난 느네반 엄마들이 너를 모르시더라.
초등학교도 내내 같이 다닌 아이들이라던데. 그래서 우리 **이는 얌전한 아이라
그렇다 했어." 하니까 속사포처럼 날아오는 대답.
"난 그렇게 존재감 없는 게 좋아!"
...............................잠시 뜸을 들였죠.
 
"00아,.......  왜애?........."
"그냥!"
...............................또 뜸.
 
"00아, 정말 그럴까? 혹시 네 영혼도 그렇게 존재감 없이 있는 걸 좋아할까?
엄마는 아닐 거 같애. 지금 한번 물어볼래? 금방 대답해줄 거야."
 
그랬더니 가만히 자기 영혼에게 물어보는 거 같습니다.
그러더니 금방 얼굴이 빨개지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니래....... 안 좋아한대. 소리가 들려.
조금 더 적극적이 되래. 그게 좋대. 흑흑흑"
 
그래서 저는 병주고 약주는 격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위로했습니다.
 
"00아,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영혼의 소리를 듣는 건 정말 대단한 거야.
어른들도 계속 자기 자신을 속이고 거짓말 하고 그래. '난 이게 좋아. 난 이대로 좋아.'
하면서. 그러면서 몇 년도 간단다. 엄마도 마찬가지야. 엄마도 내 영혼한데 수시로 물어봐.
너희들 생각하면 집에 있고도 싶고 그런데, 내 영혼에게 물어보면 아니래. 나가래.
그래서 매일 나가게 된단다. 너희에겐 정말 미안해. 근데 어쩔 수 없어.....
그리고 헥소미아 명상 나갈 때도 '나 이렇게 대충 나가도 되나?'하고 물으면
안된다고 해. 좀 더 준비하라고. 그러면 얼른 정신차리고 더 준비하곤 해.
수시로 물어본단다.  00아, 잘했어. 앞으로도 자꾸 물어보고 그래봐. 그럼 좋아."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청소기를 들고 청소를 합니다.
드디어 눈물이 쏟아집니다. 아, 시원합니다. 그간 못 울어서 딱딱해진 오라장이
부들부들해진 느낌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글을 다른 곳에 올리실 때에는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이선아   10-05-19 09:44
아침부터 가슴이 찡.....눈물이 핑......
내 영혼의 소리에 귀기울수 있는 이 아침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_()_
오은경   10-05-19 09:45
ㅇㅇ이랑(얼굴은 모르지만) 저의 아이랑 오버랩되며 눈물이..

'영혼에게 수시로 물어보기'
저랑 저의아이 모두에게 꼭 필요한 거 같아요~^^

고마워요,윤혜님~
수련문성하   10-05-19 10:12
자기 영혼의 소리를 듣는 아이......

정말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인데....  왜 우리는?

감사합니다. 윤혜님~
이경숙B   10-05-19 10:23
윤혜님~~~
감동이 가슴을 적십니다.
입은 웃고, 눈에선 ..ㅜ.ㅜ

고맙습니다^^
주연   10-05-19 10:55
저도 지금 눈물, 콧물 닦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도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영혼에게 수시로 물어보기....."
감사합니다.
류승배   10-05-19 15:29
감사합니다
다시 영혼은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임종완천사   10-05-19 16:41
윤혜님~~~감동적이에요....
저도 가끔 혼자 있으면서 나자신과의 대화를 하곤하는데...
항상 내면에선 나를 위한 올바른 대답을 들려주더라구요...
무었이든 "자신의 영혼에 물어보라".........^^
한인배   10-05-19 18:07
"내 영혼에게 수시로 물어보기" 좋은 화두를
놓지 않고 가야겠습니다. ~~~
윤혜님, 감사합니다. *^^*
민진숙   10-05-19 19:26
지금부터 제 영혼도 바빠질 것 같은데요??^^
교육의 지표가 될것같아요....
윤혜님~~~감사합니다.-_-
이수정   10-05-19 21:13
감동적입니다.
진실은 때로 너무도 가혹하기도 하지만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간절한 바램에 영혼은 늘 외면하지 않더군요.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실을 따르렵니다.
현안김경훈   10-05-19 21:32
저도 제 영혼의 소리를 듣고 싶어요. 언젠가는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을 날을 고대하며..
김미나   10-05-19 23:14
지난주 공동명상때
열심히 봉사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들여다보니
내 영혼이 울고 있더라구요.

우리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이 될 수 되겠죠?^^
('우리'라 하기엔 윤혜님께는 죄송스럽습니다...ㅠㅠ)
솔조정록   10-05-20 02:34
제 자신에게 물어보니

'미뤄놓은 일 넘 많다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자'

고 하네요

제 영혼의 대답인지는 모르겠지만
흐흐~ ^_^;;
안개등유정연   10-05-20 13:06
영혼에게 물어라

영혼의 소리를 들어라

그리고 행하라

윤혜님 따님과 엄마의 정경이 부럽습니당 그리고 좋은 글 감사
참진넓을홍   10-05-20 20:47
윤혜님 감사합니다.
김윤혜소명   10-05-21 22:15
지난 화요일 주야 명상 끝나고
덕명님께서 "그렇게도 모르거든 자기 영혼에게 물어봐라.
명상 시간에 뭐하나. 그런 거 물어보지 않고."하시면서 나무라셨습니다.

.
.
.  ;;;;
권영석   10-05-23 15:47
제 영혼의 다급한 소리는 "습을 깨라"는 것이었읍니다.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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