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에 또 이렇게 홈피에 들어왔네요.
거기다 글까지 쓰고 있으니.... 얼렁 써야쥐)
어제 낮에 명상 끝나고 회원들에 대한 덕명님의 엄하신 말씀(?)이 있었고
저녁에도 또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미진한 자각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묻어나시는 말씀이었죠.
그러면서 제가 가장 슬펐던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있는
저를 돌아보면서였습니다. 아직 녹지 않은 두텁고 딱딱한
장막이 제 자신을 둘러친 듯 그분의 안타까움이 진심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였습니다.
'문제다, 문제야... 다른 누구보다도 우선 내가 문제야...'
틀을 인식하면서도 녹아지지 않는 상태..
오늘 아침입니다.
샤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제 만난 느네반 엄마들이 너를 모르시더라.
초등학교도 내내 같이 다닌 아이들이라던데. 그래서 우리 **이는 얌전한 아이라
그렇다 했어." 하니까 속사포처럼 날아오는 대답.
"난 그렇게 존재감 없는 게 좋아!"
...............................잠시 뜸을 들였죠.
"00아,....... 왜애?........."
"그냥!"
...............................또 뜸.
"00아, 정말 그럴까? 혹시 네 영혼도 그렇게 존재감 없이 있는 걸 좋아할까?
엄마는 아닐 거 같애. 지금 한번 물어볼래? 금방 대답해줄 거야."
그랬더니 가만히 자기 영혼에게 물어보는 거 같습니다.
그러더니 금방 얼굴이 빨개지면서 울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니래....... 안 좋아한대. 소리가 들려.
조금 더 적극적이 되래. 그게 좋대. 흑흑흑"
그래서 저는 병주고 약주는 격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위로했습니다.
"00아,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영혼의 소리를 듣는 건 정말 대단한 거야.
어른들도 계속 자기 자신을 속이고 거짓말 하고 그래. '난 이게 좋아. 난 이대로 좋아.'
하면서. 그러면서 몇 년도 간단다. 엄마도 마찬가지야. 엄마도 내 영혼한데 수시로 물어봐.
너희들 생각하면 집에 있고도 싶고 그런데, 내 영혼에게 물어보면 아니래. 나가래.
그래서 매일 나가게 된단다. 너희에겐 정말 미안해. 근데 어쩔 수 없어.....
그리고 헥소미아 명상 나갈 때도 '나 이렇게 대충 나가도 되나?'하고 물으면
안된다고 해. 좀 더 준비하라고. 그러면 얼른 정신차리고 더 준비하곤 해.
수시로 물어본단다. 00아, 잘했어. 앞으로도 자꾸 물어보고 그래봐. 그럼 좋아."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청소기를 들고 청소를 합니다.
드디어 눈물이 쏟아집니다. 아, 시원합니다. 그간 못 울어서 딱딱해진 오라장이
부들부들해진 느낌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