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요즘 어떤상태인지 알아? 정말 돌아버리겠어..."
이런 말을 안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서두를 꺼내니
저도 내심 긴장이 됩니다.
'일이 굉장히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힘들다는 얘기를 하려는 모양이다.'
들어줄 준비를 했죠. 예전에도 한 번 들었다가
그의 직장일이라는 게 '인간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야말로 먹던 밥이 소화가 안될 정도가 되어버렸을 때가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도 각오를 하고, 들어주자, 얼마나 또 힘들면
얘기하려 할까. 근 2년 만의 토로이니까요.
그런데 좀 다른 내용입니다.
"내가 한 달 전 00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어.
그 사람한테 나중에 꼭 이메일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잘 보관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그거 찾느라 고생고생 했거든.
그러다 겨우 찾아서 어제 고이 잘 보관했는데,
오늘 보니까 또 없어. 미치겠어.
그리고, 00열쇠를 잘 보관하고 있었다가 또 잘 찾아서 뒀거든.
근데 오늘 보니까 그것도 없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이런 일이 한 둘이 아니야. 살 수가 없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우선 그의 걱정을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이 빛세상으로 가면서 자기장이 바뀌어 일어나는 일이라고.
몸열림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에너지체들이 다 일어나면서
뇌의 교란이 일어나는 거라고. 자기만 그런 거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우리 회원들도 그런 사람들 많다고.
나는 두 말 할 것 없고.
그래서, 더욱 더 자신을 지켜봐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 자신의 말,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봐야 한다고. 그것이 깨어있음이라고.
깨어있음이 딴 게 아니라고.
정말 조심해야 할 때라고.
그런 것들을 알고 가자고.
(그의 분위기상 요기까지만 이야기해야겠더군요.)
그 다음엔 이런 말을 합니다.
"요즘은 이런 생각까지 들어. 난 이미 살 만큼 다 살았는데
덤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쓸데없이 말이야."
그의 생각을 얼른 제자리로 돌려줘야겠다 싶었죠.
"그래, 맞아. 바로 그거야. 맞아~ 덤으로 사는 거 맞아.
우리 이제 살 만큼 살았어. 선천에서는.
이제 새롭게 후천에서, 빛세상에서 살기 위해 다시 태어나고 있는 과정이야.
그래서 오히려 감사해야지. 좋은 거고, 그런 생각 드는 게 맞아.
쓸데없는 생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생각인 거야. 힘내.
이상한 거 아니야."
해원의 때, 마지막 정리의 때임을
"살 만큼 다 산 거 같다"라는 느낌으로
자각하게 된 거 같습니다. 기쁜 일이죠.
본인은 현재는 낙담하고 실의에 빠져 있긴 하지만.
남편은 그래, 이제 알았다고 급히 말합니다. 바빠서 끊어야 한다고요.
그래도 위안이 좀 됐을 겁니다.
이렇게도 세상을 도와야 하나 봅니다. 안심시키는 일..
몸이 열리며 일어나는 현상들,
이상하다 싶은 생각(메세지)들이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그런 것들 다 괜찮다고. 그리고 정화해내자고 헥소미아로.
세상을 향해서도 해야 될텐데...
이렇게 홈피에 올려봅니다.
보시는 분들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