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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상장(大學上章)
김재호  2009-12-23 12:42:3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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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연히 서점에 들러 이리저리 책들을 훓어보던중 
사서삼경(四書三經)중의 하나인
대학(大學)이란 책을  무심결에 집어들면서
새삼  구한말에 증산선생께서 하셨다는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서전서문(書傳)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대학상장(大學上章)을 되풀이 읽으면 활연 관통하느니라"
 
길을 갈구하는 사람이라면 구미가 당기는 말이 아닐수가 없다. 
도대체 어떤 글이길래...  하는 마음에서
혹시 그곳에  황금비결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마음으로  예전에도 여러차례 읽어보기는 하였지만
그저 마음을 맑게하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얻을수가 없었던 터였다.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대학의 도는 맑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사람들과 하나되는데 있고,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 >

 

과연....

근래 나온 해설서를 다시금 읽어보니

이글에는 그 뭔가가 있었다 

그래서 공감이 가는 것들을 몇자 메모해 두었고

그것을 끄적여본다

 

명명덕(:명덕을 밝히는일)과

친민(親:백성을 새롭게 하는 일) 과

지어지선(止於:지선에 머무르는 일)을 대학의 3강령()이라고  한다.

이것은 대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이루어야할 목표이며

동시에 세가지를 실천함으로서 완성 되어진다.

 

명명덕(明明德)...

조금은 의미심장한 구절인듯... 

명명덕(明明德)은 맑은덕을 맑힌다는 말이다.

맑은 것을 또 맑히다니...  무슨 얘기일까?

어떤 것을 맑게 한다는 것은 그것이 더러워 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더러우니까 맑히는 것이다.

본래는 맑은 것이었는데 더러워 졌다.

그래서 그것을 다시 맑은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본래의 청정한 자아가 굴절없이 그대로 나타나서 행하게 되면

그게 바로 덕(德)이다.

사물이 나에게 오면 오는 그대로...

가면 이내 무심으로 돌아가서 정적에 묻힌듯이..

터럭만큼의 꿍꿍이 속이 없다

티없이 맑은 마음...

때묻지 않은 순수한 거울같은 투명한 마음...

명명덕(明明德)이다

다생소활은 최첨단의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세상을 살아 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공부의 길로 들어선 것이고

지구대학 인생학과란 말이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큰 학문인 대학(大學)을 공부한다는 것이 무슨 엄청난 전문지식을

경쟁하듯이 쌓는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에 묻은때를 닦아내고 온갖 쌓여있는

허접 쓰레기를 치워내는 일일 것이다.

털어내고 또 털어내서 마침내 아무 하는바가 없는 듯한 경지에 이르는 것,

"마음을 비운다" 라고도하고 "자기의 뜻을 사사로이 지니지 않는다"라고도 한다.

이건 꼭 이렇게 해야해~   저건 반드시 저래야해~ 등등

그 무엇도 나의 사사로운 뜻이 있어서 그에 따라하지 않는,

그래서 그 에게는 자기 것이라고 고집할 뜻이 따로 없다.

공자(孔子)께서는 네가지가 없으셨으니

의(意:사사로운 뜻,주관적 억측)가 없고 

필(必: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마음)이 없고

고(固:완고한 태도)가 없고

아(我:자기것만 생각하는 아집)가 없으셨다고 전해진다...

 

명덕(明德)을 양파에 비유하기도 한다

벗기면 껍질이 계속해서 나오고,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양파의 알속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우리의 본래 청정한 마음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비우고 또 비워내서 나의 마음이라는 것이 따로 없었음을 문득 깨닫고,

절대자유,  절대 평등의 경지에 녹아 들때까지

하염없이 버리고 비워내는 일이 우리가 해야할 공부일 것이다.

그럼 어떻게, 무엇으로 그걸 닦아내고 털어내야 할까?

수많은 선행과 거룩한 희생 ?

혹독한 수행과 수련 ?                                                                 

어떤 멋진 방법의 기도와 참선 ?

자칫 닦아내려 애쓰는 그 자체가 때를 더 묻히는 꼴이 될수도 있다.

때가 잔뜩 묻은 걸래로 유리창을 닦을수는 없다.

여기서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

종교에서는 그것을 축복 또는 은총이라고도 표현을 한다.

그냥 때를 때로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드러내 놓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둠이 빛에 노출될때 저절로 사라지듯이  어떤 힘의 작용에 의해서

명명덕(明明德)이 이루어져 마음이 깨끗해진다.

그러면 끝내는 하느님과도 만나볼수 있게 되지 않을까...

다생소활 삼개월만 넘어가면 이 정도는 껌이다.

에너지를 이해할수 있기 때문이다.

 

해서 대학(大學)을 공부하는 목적은

나를 투명하게 비워내서 빛가운데 빛으로 존재토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허공처럼 투명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되면 다음으로는 재친민(在親民)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은 백성을 새롭게 하는 일이다.

빛의 존재로 그냥 머물러 있으면 않된다는 뜻이다.

산의 정상에 올랐으면 이제 다시 세상으로 돌아 가야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조건이 있단다.

사람들로 하여금 눈이 부시지 않게 빛을 감추고 티끌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속이 수정처럼 투명한 사람이 겉을 누더기로 감싼다는 말이 있다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라는 것은 많은 종교의 가르침이다

대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나서

세상과 가까이하는 목적은 그들도 자기처럼 맑은 존재가 되게하려 함에 있다.

맑고 맑은 에너지가 나의 몸을 통해서 바깥 세상으로 펼쳐지게 되는

그런 이치이다.

군자의 참된 모습은 소인(小人)위에 군림하여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섞여 들어가 저도 모르게 맑아지도록 작용하는데 있다.

옛 문헌에는 또 이런 글이 있다

"누가 능히 스스로 더러워져 가면서 그 더러운 것들을 천천히 맑힐수 있으랴?"

누룩처럼 밀가루 속에 들어가야 한단다.

요즘엔 막걸리가 대세라는데............

어쩐지 요사이 막걸리가 땡기더니만....^^

 

대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길은 자기를 맑혀 투명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 속에 들어가 그들과 하나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지어지선(在止於至善)이 남아있다.

지극한 선(善)에 머문다고 했다.

무엇이 지극한 선일까?

명명덕(明明德)과 친민(親民)이 되면 그것을 지선(至善)이라고 한다

자신을 맑게하여 천연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그래서 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존재하는일....

맑히어 스스로 살리고

밝히어 서로살리고

넓히어 세상을 살리는 일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목숨걸고  해볼만한 일(공부)이 아닌가... 

꼭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언제쯤 그 한가운데 빛의 존재로 머물수 있을까....止於至善

한것도 없이 한해가 넘어간다...

길은 멀고 시간은 짧은것 같다...

 

 

 

 

※ 글을 다른 곳에 올리실 때에는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유장현   09-12-23 13:02
What a great words. Call my attention!
김윤혜소명   09-12-23 13:09
와~~  재호님이다~~

재호님이 나타나신 걸 보니, 때가 되긴 되었나보네요...^^
대전이경희   09-12-23 13:42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 (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친민 재지어지선) 
<대학의 도는 맑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사람들과 하나되는데 있고,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 >
덕분에 좋은글 알았네요 ㅎㅎ

저는 거꾸로 덕명(德明)으로 봤십니다
 ' 덕으로 맑히고 밝힌다' 일캐요 ^^
이선아   09-12-23 15:55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글을 읽어 가면서 마음이 단정해지고 맑아지는 듯 합니다.
마음의 정리정돈에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_()_

재호님은 왠지 풍류를 읆는 시인같아요~^^
뮈게-희경   09-12-23 17:04
와...
다시금 정리가 되었어요!
감사해요~^^
나래정은영   09-12-23 18:55
재호님, 방가요~~~
글고, 감사함당^^
주연   09-12-23 23:58
재호님의 긴~글 잘 읽었습니다.

"명명덕(明明德)이 이루어져 마음이 깨끗해진다.
그러면 끝내는 하느님과도 만나볼수 있게 되지 않을까... "라고 하셨는데

그 경지에 오르면 내가 곧 하느님이요. 부처요. 성인이 아닐까 합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서선희   09-12-24 00:25
"누가 능히 스스로 더러워져 가면서 그 더러운 것들을 천천히 맑힐수 있으랴?"

***************************
이 경지가 궁금합니다.....참으로 ...대단하게...

재호님의 글 오랫만에 만나니 반갑네요~^^
진미경   09-12-24 09:5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순진   09-12-24 10:20
_()_
변성수실라비   09-12-24 17:05
와우 내가 아는  재호님이 맞나요

오랜만 반갑네요

안녕
오은경   09-12-28 00:01
사람으로 태어나서 목숨걸고 해 볼만한 일(공부)~

이제 알았으니
行만이 남았는데..

재호님~
하는 것 없이 시간이 후딱후딱 지나가버리네요ㅠㅠ
송덕용   10-01-07 12:37
다시 한번더 읽어보니 참 좋습니다. _()_
오은경   10-10-15 19:56
다시 읽으니
그때(2009년)와는 또 다르게 이해가 더 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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