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마일리지가 좀 된 다생 정명화입니다
이제까지 열심히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됨을 감개하게 생각하며...
울 남편은 무진장 고차원인것 같으면서도 일차원의 사람입니다
TV프로도 다큐멘터리, 히스토리 채널, 이런것만 보는데 반해 미수다는 거의 광팬입니다
그저 눈에 보이는것만이 진실입니다
이양반님아~ 눈에 보이는것은 5%도 안돼야
해도 요지부동이고 단적으로 빛세상이야기를 다 읽은후 남편보이는곳에 슬쩍 올려놓았더니 덥석 물고는 갔는데 퇴근후 한다는 말인즉 이거 무당이 쓴거지?(선생님께 죄송) 하는 겁니다
순간 기가 딱 막힙니다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메세지가 보일텐네 .....
안타깝습니다 차원간의 골이 참으로 깊습니다
남편에 눈에는 제가 참 이상타 할것입니다
만날 기가 어쩌구 납량특집스런거에 관심폭발이니 말입니다
그후 저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단칼에 썰어지는 무가 아님을, 성급하거나 조바심쳐서 될일이 아님을...
그후 스티커 구입해서 현관문 손잡이옆에, 차량에도 남편이 즐겨찿는 조수석에 떡하니 붙여놨습니다
정수기위에도 빛세상이 자리를 잡았구요 김치담그면 김치통위에도 매실엑기스위에도 참 책이 놓여져 있습니다
아이들 잘때도 머리맡에 놓아두는데 어느날부턴가는 남편 머리맡에도 참 책을 세워놓고 실험을 했습니다 다음날 반응을 보니 무반응? 아싸~ 무반응이 희반응
그렇게 20여일이 흘렀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에 남편이 저를 툭툭 칩니다
일어나서 이거 보라고
허걱 !!!!!!!! 우째 이런일이
남편의 머리맡에는 참 책이 아닌 이문열씨의 초한지가 떡 버티고 있는겁니다
그렇습니다
금요명상이 있던날 직원한테 초한지를 빌렸고 남편이 자는사이 어둠속에서 작업(?)을 했는데 책이 바뀐것입니다
순간 남편도 웃고 저도 박장대소 했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미스테리를 쏟아 놓습니다
그거 세워놓으면 뭐가 좋은거냐고?
이책(참)은 왜 저기저기 많으냐고?
마누라왈: 피가되고 살이되고 다다익선 하고 아뭏든 좋은겨..
종교적 동지로 만나 다른길을 걷는 마눌님을 존중하고 믿어주는 낭군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