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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생소활이라는 인라인을 타면서
김경배  2008-08-14 12:23:33  2215    
http://www.dasaeng.net/bbs/tb.php/dasaeng_08/4089
 나의 인라인 구력은 제법 되었지만, 아직까지 초급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인라인 CD를 보면서 스스로 연습하느라 숱하게 넘어져 본 덕분에  넘어지는 실력 만큼은 고급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지금은 대구스타디움) 뒷 편에서 왼쪽 측면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는 경사가 상당하다.   초급시절 의욕이 앞서 그 코스를 타고 내려 오다가 10m가량 미끌어져 내려 온 적이 있었다(슬라이딩 했다고나 할까 ^^).  덕분에 청바지는 물론 내복까지 찢어졌지만 나의 인라인에 대한 의욕을 끊지는 못 했다(인라인을 잘 타면 스키도 잘 탈 수 있다는 어느 분  말 때문에)
 
 그러나 양 발을 엇갈리게 하여 크게 원을 도는 크로스 연습을 할 때 최대 위기가 다가 왔다.
한 쪽 발을 들고 다른 발 안 쪽으로 순간적으로 옮겨가야 하는 데,  발 끼리 얽히고 설히고 하는 바람에  또 다시 넘어지는 연습만 하는 셈이었다.
 멍들어서 집에 가면 와이프가  " 운동은 어릴 때 배워야지, 당신 나이가 몇인데 인라인이야. 그러다가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는데...."하는 소리를 들어야 만 했고, 나 자신도  아무래도 인라인은 무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옆 벤치에서 환갑을 넘기셨을 것 같은 아저씨 끼리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 중 한 분이 손자와 같이 인라인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는 것이 아닌가!  그 소리는 나의 인라인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 붙쳤다.
 
  크로스하느라 넘어지기를 수 십 번, 그러던  어느 개인 날 크로스가 스므스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  이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엄청 기뻤다는 것 밖에는......
 
  인라인은 두 발로 탄다. 그리고 인라인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잡기일 것이다.
균형만 제대로 잡을 수 있으면 각종 기술을 부릴 수 있고  속도도 얼마든지 낼 수 있다. 문제는 두 바퀴를 이용한 균형잡기다.
 
 다생소활에서도 ' 두 바퀴론'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몸살림'과  '맘살림'의 균형을 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정화'와  '行'의 균형을 잡는 것이리라.
 
  몸을 위해 먹고 살아야 하는 바퀴와  맘(의식)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바퀴의 균형을 잡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다생소활에 오신 분들은  적어도 두 바퀴로 인라인을 타겠다는 각오로 오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외발로 인라인을 타는 것은 뭔가 어색하지 않는가?
 
  또한  '자기정화'의 바퀴는  다생소활 가족들이라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과제이겠지만,
 다생은  '자기정화'에 무게를 둔 반면에,  소활은 '行'에 더 많은 무게 중심(웨이트)을 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생소활에 입문한지 일 년이 갓 넘은 나에게 다생소활이라는  인라인을 타는 것은 만만하지 않았다. 그러나 넘어지더라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언젠가는 멋있게 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혼자서 CD를 보고 자습하는 것 보다 동호회에 가입하여 배우는 것이 훨씬 빨리 인라인 기술을 배울 수 있듯이  다생소활에 몸 담고 함께 하는 것이 말 할 수 없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다생소활에서도 초급, 중급, 고급으로 가면서 두 바퀴로부터 점점 더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두 바퀴로부터의 자유로움이란 두 바퀴를 벗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 바퀴를 자유자재하게 굴리면서 능숙하게 인라인을 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두 바퀴와 바닥이 없다면  인라인을 마스트하는 기회도 없을 것이고, 바퀴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로움도  만끽하지도 못 할 것이기에 ......... 
※ 글을 다른 곳에 올리실 때에는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최소정하늘   08-08-14 12:30
아~~~ 너무나 감동적인 글이라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읽는 중 소름이 막 돋고 있습니다....(제가 감동을 이런식으로 표현합니다.)
"넘어지더라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언젠가는 멋있게 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맞아요...
의지와 열정 뒤에 따르는 희열....
그 희열을 맛본 사람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지요....

좋은 글 넘 넘 감사하무니다....*^.^*
덕명   08-08-14 13:33
두 바퀴로부터의 자유로움이란 두 바퀴를 벗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 바퀴를 자유자재하게 굴리면서 능숙하게 인라인을 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맞심데이  맞고요...
흰빛조정기   08-08-14 17:23
와..^^ 
삶에서의 통찰력이 이렇게도 이쁠 수가 있군요.

"두 바퀴와 바닥이 없다면  인라인을 마스트하는 기회도 없을 것이고, 바퀴로부터의 진정한 자유로움도  만끽하지도 못 할 것이기에 ........."
이선아   08-08-14 19:47
"行하는 소활"이 되기 위해 항상 깨어있겠습니다._()_
여선주   08-08-15 00:38
맞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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