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나는 마음이 나인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내가 아니고 가짜 나인 것을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언제나 주연을 도맡아 연기를 해왔던 이 마음(가짜나)때문에 내가 얼마나 분별하고 나툿고 또 분별하고 나투었는지를 또 그로인해 내가 얼마나 많이 감정에 끄달리고 휘둘리며 살아왔는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분별하고 판단하며 구분짓고 나누어서 좋아하고 싫어하고 기쁘하고 성내고 슬퍼하는 것은 내가 한것이 아니고 마음이 한것일 뿐입니다.
나라고 믿어왔던 마음이 사라지고 마음이란 장막속에 가려져 왔던 본래의 내가 나타나니 비로소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본래의 나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나와 함께 있어 왔던 친숙한 나입니다.
이 나는 모든 것을 분별하거나 나눗지를 않습니다.
또 감정에 끄달리거나 휘둘리지도 안습니다.
그냥 모든 것을 수용한 채 그냥 그렇게 여여하게 존재할 뿐입니다.
잡념이 끊어지지 않는 것도 내가 한것이 아니라 이 마음작용에 의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나는 헥소미아 명상을 아주 좋아합니다. 명상할 때면 어김없이 내려오는 헥소미아에 의해 내 마음은 충만되고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은 명상중에 헥소미아를 받으면서 또 분별하고 구분짓습니다.
오늘은 지난번보다 더 많이 느껴진다. 왜 그런가? 내 마음이 오늘 따라 많이 비워진 것일까? 아니면 ㅅ ㅅ님이 도와 주신 것일까? 앞으로 이상태를 계속유지 해야지 하면서 흡족해 합니다.
또 다른 날보다 적게 느껴지면 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하며 분별하고 분석하면서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며 잡념이 계속이어 집니다.
그러다 내가 잡념속에 있음을 알고 그 잡념을 지우려고 또다른 잡념을 불러옵니다. 잡념이 생기면 그속에 빠지지말고 그냥 지켜보란 말이 생각납니다. 이 또한 잡념으로서 잡념속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의 나는 잡념에 끄달리질 안습니다.
한 생각이 나면 무심히 지켜보면서 그냥 흘러보냅니다. 분별하거나 끄달리지 않고....
그러다보니 꼬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잡념은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아~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달아 집니다.
이 깨달아짐은 분별심에 의한 알아짐과는 다른 영역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작용에 의한 알아짐이였다면 기뻐하는 감정이 일어나고 그 앎에대한 집착이 생기고 분별심을 나투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분별심이나 감정이 붙을 자리가 없는지라 이 깨달음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도, 그 어떠한 분별심도 집착도 일어나지 않고 그저 무심히 지켜보면서 흘러 보낼 뿐입니다.
이러한 한조각의 작은 깨달음을 통해, 나라고 생각해왔던 마음과 본래나와는 다름을 그리고 그 차이점을 알게 되었습니다.또 그로인해 지금껏 나를 괴롭혀왔던 잡념을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본래 나란 존재가 어떠한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이 깨우침은 12월7일 명상시간 때 입니다)
감사합니다.